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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흑백) 카페 사진들 2

사진알못이 찍어본 어쩌다 간 카페, 다시 가고 싶은 카페 사진들. 서울이 가장 많습니다. 특별한 기준은 없고, 10장 이하로 적당히 모이면 업데이트합니다.

작년 말쯤 올렸던 1편: https://elenawrites.postype.com/post/1217961


울프소셜클럽, 서울

두 번 가 봤는데, 카페 서가에서 개인의 기호와 신념이 이런 식으로 뚜렷하게 드러난 카페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재즈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운영하시는 걸로 압니다). 커피는 잘 기억나지 않고 음식은괜찮았는데, 처음 갔을 때 제 등 뒤의 페미니스트 서적들이 무색하게 남자 목사(로 추정되는 손님)분이 맨스플레인을 시전하던 기억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군요.




미즈카페, 군산

미즈카페의 그 어떤 특색도 드러나지 않지만, 삼각형 빛과 삼각형 케이크가 만든 구도가 좋아서 넣은 사진입니다. 회사 워크샵(을 빙자한 소풍)의 짧은 휴식시간에 급히 혼자 숨어들어가 퍼스널 스페이스와 당을 보충했던 순간의 기록이기도 하고요.



알로하녹, 대전
알로하녹, 대전
오늘의 온도, 대전

반차를 내고 대전 선화동에서 친구와 놀았던 날의 기록. 선화동은 일이년 더 있으면 더 유명해질 것 같다는 예감을 느꼈습니다. 알로하녹은 예쁘장하게 꾸며져 평일 오후에도 만석이던 한옥카페고, 오늘의 온도는 아틀리에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모아 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스몰커피, 서울

플랫화이트 매니아인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카페 중 하나인 스몰커피. 범홍대권에 갈 일이 있으면(집에서 멀어서 자주 가진 않습니다) 꼭 생각나는 곳인데, 막상 사진은 아직 마음에 드는 걸 못 찍었습니다. 오로지 이 집의 커피를 추천하기 위한 핑계로 한 장 넣습니다.




부르즈 알 아랍 호텔 라운지 카페(를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라운지 카페에 따로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질 못했네요. 출장이었는데,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금가루 올린 카푸치노 사진 좀 찍었다고 '하하 역시 젊은 여자들이란'이라는 아재들의 시선을 받아야 했습니다(자기들도 찍었으면서...). 문제의 금가루 카푸치노는 평범한 맛이며, 곁들여 나오는 대추야자나 초콜렛의 단맛과 딱히 어울린단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제는 거래처가 했으니까요, 하하.




미드레벨, 서울

속칭 샤로수길은 밥집 대비 카페의 비율이 낮아서인지, 웬만한 카페는 휴일 오후면 금방 만석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곳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꽉 채울 정도의 대기자가 있더군요. 풍미 있는 밀크티와 (엄청나게 다르다곤 할 수 없지만 나름) 색다른 홍콩식 와플이 있으니 정체성은 확실하긴 합니다. 밀크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대기가 적은 저녁 시간대에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카페 파르마시아, 마드리드

요즘 쓰고 있는 스페인 여행기에서 더 자세히 소개될 카페 파르마시아. 사실 흑백사진으로 올려선 안 될 곳인데, 컬러 사진은 여행기에서 소개하겠습니다. 방문 당시 위장병으로 인해 커피도, 케이크도 먹지 못한 것이 한이지만(사진은 루이보스 허브티) 짧은 마드리드 체류 중 가장 좋았던 장소입니다.




가배도, 서울

추석 당일에도 문을 열었던 성실한 카페 가배도. 플랫화이트와 파나코타를 먹었는데 둘 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 <아가씨> 같은 분위기라는 설명이 아주 허언은 아닙니다. 요즘은 흰색과 갈색으로 된 카페가 너무 많아서 개성을 느끼기 점점 힘들어지긴 하지만요.


이번엔 여기까지.
인스타그램: @w.y.kim


써 보니 비로소 알 것 같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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